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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롤러코스터 증시…한국도 '금리 조기 인하설'

<앵커>

월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지난주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전 세계가 롤러코스터 증시를 경험했는데 오늘(16일)부터 이번 주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당분간은 계속 롤러코스터를 탈 것 같다, 세계 증시가 계속 아래위로 크게 출렁이면서 그야말로 변동성이 큰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이럴 때는 그야말로 하루하루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일정 기간 추세를 좀 지켜보는 게 필요한데요, 일단 현재로서는 우리나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어느 정도 꺾였는데, 미국과 유럽에서 급격하게 퍼지고 있죠.

세계 금융시장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우리 증시에도 바로바로 영향을 미칩니다.

사실 증시 자체만 보면 1월 이후로 우리나라는 국내 코로나19 확산보다 해외 증시가 출렁인 데 더 영향을 받은 편입니다.

지금 역설적이게도 세계 주요 주식시장 중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가장 타격을 덜 받은 증시가 중국 증시입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였고 지금까지는 실제 타격이 가장 컸는데도요, 금융시장이 개방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 증시는 외국인 투자 비중이 3, 40% 안팎인데요, 중국은 3%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세계가 다 같이 요동칠 때 좀 덜 움직인 거죠. 이제 아시아권의 1분기 경제적 손해가 하나씩 계산이 나올 거고요.

지금 유럽이 취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조치들이 아주 강력하죠. '스페인 2주간 전 국민 자가격리', '프랑스 당분간 슈퍼와 약국 빼고 모든 상점 문을 닫아라.' 이런 세계적인 위축이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분위기를 속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우리도 그렇고 각 나라들이 이런 손해들을 어떻게 줄여 보기 위한 대책들을 속속 준비하고 있잖아요?

<기자>

네.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실제로 실물경기가 회복하는 걸 도울 정책들이 지금 여러 가지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일단 미국 우리 시간으로 조금 전 새벽에 깜짝 금리인하를 또 단행했습니다.

이달 초에도 원래 금리 결정시기가 아닌 때에 한꺼번에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확 내리는 깜짝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금리인하 결정시기인 오는 18일을 단 며칠 앞두고 또 금리인하를 빠르게 단행한 겁니다. 이달 18일에 미국이 금리를 0%대로 내릴까가 관심이었는데 그렇게 했습니다.

이달 초에 1에서 1.25% 구간으로 내린 금리를 0%대로 또 한꺼번에 1%를 한꺼번에 내릴까 이게 초점이었는데요, 심지어 사흘을 기다리지 않고 미국 시간으로 일요일 밤에 그렇게 해버렸습니다.

그동안에는 계속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양적 완화, 중앙은행이 직접 시장에 돈을 푸는 것도 무려 7천억 원 달러, 우리 돈으로 840조 원 규모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재무장관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해서 야구로 따지면 이제 9이닝 중 2이닝 째라고 본다. 지금 할 수 있는 걸 다 하겠다고 밝힌 직후입니다.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는 초기에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켜 보겠다. 총공세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에서는 어떤 대책들이 거론이 되고 있나요?

<기자>

일단 정해진 게 있죠. 우리는 내일 국회에서 추가경정 예산안을 처리합니다. 올해 나라가 쓰려던 돈보다 11조 7천억 원 돈을 더 쓰기로 짠 내용이 내일 국회를 통과하는 겁니다.

그런데 앞으로 상황을 봐서 돈을 더 써야 한다. 추경 또 하고 특히 이번 사태로 소득이 줄어든 국민들에게 얼마간 돈을 고루 나눠줘야 한다. 이른바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논의가 이번 주에 어떻게 좀 더 진전되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고요. 아직 확정돼서 고지되진 않았지만 우리도 이번 주에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긴 열 거다, 날짜는 모레인 18일 정도가 유력하고, 0.25% 포인트 기준금리를 낮춰서 1%로 만들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일단, 미국이 오늘 새벽에 갑작스럽게 커다란 금리인하와 양적 완화 조치 단행했기 때문에 우리도 이에 따라서 나오는 정책들이 좀 더 다른 모습을 띨 수 있을 겁니다.

안 그래도 지난 10년 동안 시중에 인위적으로 돈 많이 돌게 해서 생긴 문제들 어떡하느냐는 걱정도 지금 나오고는 있지만요.

당장 닥친 경제위기가 무섭다.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하느냐, 각국이 굉장히 치열하게 궁리하는 단계입니다.

이번 주에 나오는 주요 나라의 조치들에 시장이, 다시 말해서 주가가 당장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서 그 이후 분위기는 어떻게 흘러갈지 좀 더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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