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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이웃이 박쥐 고기 말리고 있어요" 신고, 알고 보니…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월요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코로나19 극복이 우리 사회 최대의 당면 과제가 되면서 유튜브에서는 갖가지 지식을 활용해서 대처 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옷소매를 잘라서 양 끝을 바늘로 꿰매고 고무줄을 달았더니 금세 마스크가 완성됩니다.
코로나19 아이디어 콘텐츠 인기
마스크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평소 옷 수선이나 리폼 등을 소개하던 한 유튜버가 재봉틀 없이 헌 옷으로 간단하게 마스크 만드는 방법을 올린 것입니다.

이밖에도 마스크 만들기를 검색하면 정전기 청소포나 종이 행주, 의료용 반창고 등으로 간단히 일회용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이 올라와 있습니다.

마스크 재사용 방법을 올리는 유튜버들도 있는데요, 어떤 세제로 어떻게 빨아야 세척이 잘 되면서도 안전한지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간단히 손 소독제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들도 올라오고 있는데요, 특히 손 소독제에 들어가는 에탄올과 글리세린 등 약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약사들이 올린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재능,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 그걸 어려운 시기에 다른 분들과 나누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역시 코로나19 관련된 소식인데요, 당분간 부산에서 택시를 타시려면 마스크를 꼭 써야겠습니다.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에 대한 택시의 승차 거부를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기한은 이달 31일까지로 택시를 통한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부산에서 마스크 안쓰면 택시 못탄다
택시는 2.6제곱미터밖에 안 되는 좁은 공간에서 비교적 고령인 운전기사가 승객과 대면해 영업하는 데다가 이동 거리도 길어서 지역 내 감염을 부추기는 이른바 슈퍼 전파 매개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소식을 접한 대다수 시민들은 이런 시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마스크를 쓰는 배려 정도는 필요하다며 호응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장 급한 응급환자가 마스크가 없을 경우 택시를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앞서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강원도의 한 택시기사가 코로나19 상황에 한정 지어서라도 마스크를 안 쓰거나 위생이 불량한 승객의 탑승을 거부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글을 올린 바 있는데요, 부산시의 이번 결정이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또 요새 눈총을 많이 받는다면서요. 대중교통 이용하실 때는 꼭 마스크 쓰시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탈리아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이탈리아의 한 주택가에서 식용 박쥐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이탈리아 풀리아주의 한 주택가에서 중국인 가족이 베란다에서 박쥐 고기를 말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중국인들이 박쥐 같은 야생동물을 먹는 문화가 코로나19의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던 터라 이웃 주민들은 겁에 질린 상태였다고 합니다.

당시 중국인 가족이 외출한 상태여서 경찰은 드론을 활용해 베란다를 촬영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박쥐로 추정되는 육류가 건조대에 걸려 있습니다.
이탈리아 주택가 식용박쥐 소동
경찰은 집 근처를 봉쇄한 뒤 귀가한 중국인 가족과 함께 방호복을 입고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건조대 위에 놓여있었던 것은 간장 양념에 절여서 말리고 있던 닭 날개였습니다.

다행히 박쥐는 아니었지만 베란다에서 육류를 건조하는 행위 역시 불법이라 닭 날개는 모두 압수됐습니다.

누리꾼들은 건조된 닭 날개가 박쥐와 비슷하게 생겼다면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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