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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일 의존도 44%' 한국 수출 빨간불

'미중일 의존도 44%' 한국 수출 빨간불
코로나19가 우리 무역에 미치는 악영향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 초에도 하루 평균 수출이 감소한 데 이어, 코로나19로 수출길마저 사실상 막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 일본도 경기 위축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출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습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15개월 만에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5% 반등했습니다.

히지만, 조업일수를 배제한 일 평균 수출은 11.7% 하락하며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 수출이 6.6%, 일 평균 기준 -21.1%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번 달 1∼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늘었지만, 일 평균 수출은 2.5% 줄었습니다.

올해 3월은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1.5일 더 많았습니다.

코로나19가 중국과 주변국을 넘어 북미, 유럽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수출 감소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경기상황을 가늠하는 지표인 구매자관리자지수, PMI는 지난달 사상 최저치 기록했습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제조업 PMI는 35.7, 서비스업 PMI는 30 미만으로 폭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블룸버그와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해외 주요 경기예측기관들도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5%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본은 코로나19로, 7월 개막할 예정인 도쿄올림픽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도쿄올림픽추진위원회는 올해 도쿄올림픽이 열리면 가계소비 지출이 약 5천616억엔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현지 경제분석기관들은 이 같은 전망치를 축소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일본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2천500억∼2조엔, 우리 돈으로 22조 9천억 원 이상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코로나19가 이번 세기 가장 심각한 위기가 될 수 있다면서 미국이 침체에 빠질 확률이 80%라고 밝혔습니다.

미·중·일 삼국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43.8%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한국인의 입국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도 131개 국가·지역으로 늘어나며 수출 부진 현상은 더 심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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