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한항공, 코로나19 장기화…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 '역발상'

대한항공, 코로나19 장기화…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 '역발상'
▲ 대한항공 A330 여객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한 노선에 여객기에 화물만 실어 운항하는 새로운 전략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대규모 운항 중단 사태로 여객기를 공항에 세워두며 막대한 주기료를 내야 하는데, 이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수출입 기업의 경제 활동도 지원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린 것입니다.

대한항공은 우선, 지난 13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베트남 호찌민 노선에 화물 20여 톤을 실을 수 있는 A330-300 여객기를 투입해 우리 기업의 긴급 수송 물량과 농산물 등을 운송하고 있습니다.

호찌민 노선은 앞서 지난 3일부터 베트남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로 운항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또 오는 21일부터는 마찬가지로 지난달 25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중국 칭다오 노선에 여객기를 투입해, 화물을 수송할 방침입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늘어나며 우리나라 승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도 증가했는데, 대한항공은 오늘 현재 전체 124개 노선 가운데 89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또 수요 감소에 따른 감편으로 국제선 여객 운항 횟수는 평소 대비 86%까지 줄었습니다.

이처럼 여객기 운항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여객기를 통한 화물 수송도 감소한 상태입니다.
대한항공 A330 여객기
상황이 심각해지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자는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항하지 않고 있는 여객기의 화물칸을 잘 활용하면 화물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동시에 공항에 내야 하는 주기료 등 관련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거란 것입니다.

대한항공은 미국의 유럽발 항공편 입항 금지 조치 등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하는 항공시장에 맞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