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망자 1천 명 넘어서…프랑스 "무기한 휴교"

<앵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스페인은 나흘 만에 확진자가 5배로 늘었고 프랑스는 무기한 휴교를 선언했습니다.

유럽 상황은 한세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 5천1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어제보다 2천651명, 21% 급증한 것으로 하루 기준 최대 증가 폭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2천 명 이상씩 늘어나는 가운데, 189명이 추가로 숨지며 사망자도 1천16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21일 첫 감염이 확인된 지 불과 20일 만에, 누적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 수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아졌습니다.

[클라우디오/이탈리아 시민 : 무섭습니다. 길거리엔 사람도 없습니다. 두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시작돤 코로나19 사태는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 등 전 유럽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선 하루 사이 확진자가 800명 넘게 늘어나 3천 명에 육박했는데, 확진자 수는 불과 나흘 만에 5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스위스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815명이 감염돼 4명이 숨졌고, 제네바에 있는 유엔과 세계무역기구 등 국제기구들도 회의를 잇따라 연기하거나 취소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일주일 새 130명에서 1천400여 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한 프랑스도 오는 16일부터 초·중·고교와 대학이 무기한 휴교하기로 했습니다.

또,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도 휴교와 재택근무, 대규모 행사 금지 등 긴급 조치가 내려졌고, 각종 국제행사와 군사훈련도 취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