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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2명 이상 들어오지 마"…전국 휴업령까지

<앵커>

중국 다음으로 환자가 많은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사이 확진자가 2천 명 넘게 늘어났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사람들 이동을 제한한 데 이어서 모든 상점들의 문을 닫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현지에 있는 우리 교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김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시 선물 가게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선물 가게를 하는 황충현 씨가 찍어 보내 준 약국 앞 영상입니다.

[황충현/이탈리아 밀라노 교민 : 마스크가 다 떨어졌다는 표시고요. 두 사람 이상 들어오지 말아 달라는 부탁입니다.]

방문객 사이 간격도 강조합니다.

[황충현/이탈리아 밀라노 교민 : (방문객들 서로) 1m 이상 떨어져 달라는 내용입니다.]

그제(10일)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대된 이동 제한령 탓에 황 씨 가게에도 손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황충현/이탈리아 밀라노 교민 : 손님이 굉장히 줄어서 앞으로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좀 걱정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로마에서 여행업체를 운영하는 조성원 씨도 지난주부터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사태가 장기화하지는 않을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계에 근거 없는 반감 커지는 건 아닌지,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조성원/이탈리아 로마 교민 : (집시 소녀가) '코로나바이러스'라고 하면서 도망간 적이 한 번은 있었어요. 괜히 위축이 되는 면은 있었지만, 특별하게 그것 때문에 차별을 받거나 그런 적은 없습니다.]
이탈리아
이탈리아 확진자 수는 어제 하루 2천300여 명 급증해 1만 2천400여 명, 사망자도 8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식료품점과 약국, 주유소 등을 제외한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렸습니다.

[콘테/이탈리아 총리 : 지금부터 모든 상점의 문을 닫겠습니다. 제발 명심해주세요. 생필품 사재기를 위해 마트로 달려 나갈 필요는 없습니다.]

전국 휴업령은 "이대로라면 국가 시스템이 붕괴할 거"라는 북부 롬바르디아 주지사의 청원 직후에 이뤄졌습니다.

현재 이탈리아에는 우리 교민 4천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CG : 황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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