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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접촉 많은 물리치료사 확진…대구 재활병원 '비상'

<앵커>

요 며칠 신규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는 했지만, 대구는 여전히 또 다른 집단 감염 가능성에 노출돼 있습니다. 한 재활병원에 최근 비상이 걸렸는데, 환자와 접촉이 많은 물리치료사와 간병인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입니다.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의 한 재활병원, 뇌졸중 등 중증환자를 재활치료하는데 입원 환자가 100명이 넘습니다.

이 병원은 지난달 18일 31번 환자가 나온 직후부터 병원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 환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4일 인근 문성병원에서 옮겨 온 환자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성병원은 지난달 24일 이후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나 대구에서 처음으로 격리 조치된 병원입니다.

집단 감염이 일어난 곳의 환자가 중증 환자가 많은 재활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대구시는 병원을 옮길 당시 검사에서는 음성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환자들과 접촉이 많은 이 재활병원의 물리치료사와 간병인 등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물리치료사 1명이 환자 15명 정도를 맡는데 치료실과 입원실을 오가며 내부 접촉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입원 환자 가족 : 물리치료라는 행위를 어떻게 하냐면 환자를, 바로 옆에 붙어서 환자들이 거동이 안 되니까 팔을 주무른다든지 걷는 걸 도와준다든지… 토요일까지도 정상적인 재활치료를 했어요.]

또 8인실이 많은 이 병원에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환자가 일반 환자들과 한 병실에서 지내기도 했습니다.

[인근 주민 : 지난주에도 봤지요. 저녁 되면 나와 있다니까 여기 앞에 밖에 환자들 있고….]

[김종연/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확진자와 비확진자 그리고 접촉자를 다른 환자들과 분리하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그런데 리더스 병원에 현장 조사를 나간 결과 저희가 원하는 만큼 안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당국은 환자와 간병인 등 병원 내부 인원을 전원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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