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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면회 금지"…이탈리아 교도소 곳곳 폭동

확진자 1만 명 육박

<앵커>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누적 확진자 숫자가 1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당국은 이동 제한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고, 면회와 외출이 제한된 교도소 20여 곳에서는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도소 철문을 빠져나온 수감자들이 지붕 위에 올라가 고함을 지르고 난동을 부립니다.

현지 시각 9일 오전, 이탈리아 남부 도시 포자 교도소에서 폭동을 벌인 수십여 명의 수감자들입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가족 면회 금지, 일일 외출 제한 방침을 발표하자 전국 곳곳에서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전날 북부 모데나 교도소에서도 폭동으로 여러 명이 다쳤고, 폭동 진압 과정에서 모두 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탈리아 교정당국은 어젯(9일)밤 기준 전국 27개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롬바르디아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제한령을 내린 이탈리아 정부는 이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이 남부 지역으로 탈출하는 등 혼란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 시각 9일 저녁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1만 명에 육박하는 9천172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97명 늘어난 46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확진자 1천 명을 넘어선 독일에서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유럽 전역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르면 10일 긴급대응 화상회의를 열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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