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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확산에 혼란 빠진 이탈리아…"사실상 전시 상황"

코로나19 대확산에 혼란 빠진 이탈리아…"사실상 전시 상황"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커지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8일 저녁 6시 기준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7천375명, 사망자는 366명에 이르렀습니다.

지난달 21일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지역에서 첫 지역 감염이 확인된 이래 16일 만에 하루 평균 확진자가 461명, 사망자가 23명씩 발생하는 셈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선 하루 기준 확진 및 사망자 증가 폭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8일 새벽 북부 롬바르디아주 전역과 에밀리아-로마냐·베네토·피에몬테·마르케 등 4개 주 14개 지역을 신규 '레드존'으로 지정하고 주민 이동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습니다.

이 결정으로 이탈리아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인 1천6백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가족을 만나거나 업무 또는 건강상의 이유를 제외하곤 이 지역을 드나들 수 없습니다.

전국의 모든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문화시설은 물론 헬스클럽과 수영장·문화센터·스키 리조트 등 다중시설도 모두 폐쇄됐습니다.

행정명령안 초안이 공식 발표되기 전 불안감에 휩싸인 일부 대상 지역 주민들이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교도소에서도 폭동이 거듭돼, 상황이 심각한 모데나 교도소에선 수용자들이 교도관을 제압했고 그 과정에서 교도관도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롬바르디아 지역의 한 의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시에서처럼 환자 중에 누구를 치료하고 누구를 그냥 놔둘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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