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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사외이사로 추천된 '공수처 준비단장'…논란된 까닭

<앵커>

검찰개혁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이른바 공수처 설립 준비단을 이끄는 남기명 단장이 하나은행의 사외이사로 추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인 건지 전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기명 공수처 설립준비단장은 지난달 26일 하나은행 사외이사로 추천됐습니다.

준비단장을 맡은 지 약 보름 만입니다.

참여정부 시절 법제처장을 지낸 남 단장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어서 겸직에 법적인 문제는 없습니다.

남 단장을 추천한 건 참여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인 황덕남 하나은행 사외이사였습니다.

황 이사는 "금융 분야의 법적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남 단장이 하나은행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부회장은 파생결합펀드, DLF 불완전 판매로 감독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고 채용 비리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판·검사 등 고위공직자를 수사하는 공수처의 준비단장이 사외이사를 맡는 게 적절하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정부와 연관돼있는 사람을 핀셋으로 집어서 영입을 하는 거죠. 함영주 부회장의 채용 비리 관련, (DLF) 징계 관련해서 뻔한 의도가 보이는 거잖아요.]

남 단장 측은 사외이사 영입은 단장 위촉 전부터 진행되어 온 것이라며 공수처 준비단장은 은행업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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