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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점검 나가면 빈손…말 바꾸는 신천지에 허탕만

신천지 "법인 취소해도 신천지 해체되는 것 아냐"

<앵커>

신천지 법인을 취소하겠다고 선언한 서울시가 오늘(9일)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법인 사무소라고 돼 있는 곳을 찾아갔는데 회원 명부라든지 재산 목록 같은 관련 서류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 내용은 유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사당동의 한 건물로 방호복을 입은 검체 채취반과 서울시 공무원들이 들어갑니다.

예고한 대로 신천지 법인을 취소하는 절차를 밟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선 겁니다.

사무소에는 법인과 동떨어진 듯한 '바이블 마음 수선소'라는 현판이 걸렸습니다.

해당 사무소에는 법인이면 반드시 관리하고 보관해야 할 재산목록과 회원 명부, 회의록 같은 서류는 없었습니다.

[김경탁/서울시 문화정책과장 : 사단법인 측에서 여기가 사무소라고 말해서 나와본 것인데 사무실에는 아무런 법인 관련 서류가 없고, 신천지 사당 센터와 겸해서 공간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와 신천지의 숨바꼭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27일 등기부상 주소인 강남구 논현동 사무소를 찾아갔지만, 텅 비어 있었습니다.

신천지 측이 다시 용산구에 있다고 해 지난 6일 가봤지만 신축공사장이었습니다.

그러자 동작구라며 또 말을 바꾼 겁니다.

법인 주소를 바꾸면 3주 이내에 등기 변경을 해야 하는데 지키지 않은 겁니다.

서울시는 오는 13일 법인 취소를 위한 청문회에 이만희 총회장의 출석을 신천지 측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신천지 측은 "서울시에 등록된 사단 법인은 선교 법인체에 불과하다며 법인을 취소해도 신천지가 해체되는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홍종수, 영상편집 : 소지혜,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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