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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비신천지' 코로나 확진율 비교해보니

엇갈린 전문가 해석

<앵커>

그럼 오늘(9일)까지 환자 숫자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확진 판정받은 사람은 모두 7,478명으로 어제보다 165명 늘어났습니다. 하루에 추가로 확인된 환자가 200명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입니다. 그날그날 신규 확진자를 나타낸 이 그래프를 봐도 지난주 화요일인 3일 이후에 그 숫자가 차츰 줄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전체 확진자의 90% 정도를 차지하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신규 환자가 줄면서 증가 추세가 다소 꺾인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추가적인 확산 방지를 위해서 긴장감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저희들은 평가하고 있고]

정말 이게 잠잠해진 건지 이 상황을 조금 더 정확하게 보기 위해서는 신천지 교회가 아니라 일반 사람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퍼지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보건당국 내부 자료를 입수해서 분석해 봤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환자 폭증의 주원인은 신천지 교인입니다.

가장 많은 신천지 관련 환자가 나온 대구.

지난 2월 20일 총 환자 30명 중 23명, 77%. 2월 26에는 74%. 3월 1일에는 2,569명 중 1,877명, 73%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신천지 관련 전수 검사가 마무리되던 3월 4일에는 4,006명 중 2,583명, 64.5%로 비율이 소폭 감소했습니다.

이날 보건당국은 검사받은 사람 모두를 신천지 관련자와 아닌 경우로 나눈 뒤 각각 확진율을 계산했습니다.

그랬더니 신천지 관련자의 코로나19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00명씩 무작위로 검사했을 때 신천지와 관련 없는 사람은 10명 정도 양성이 나온다고 가정하면 신천지 관련자 중에는 25명이 양성이라는 뜻입니다.

이에 대한 전문가 해석은 엇갈립니다.

신천지 관련자들을 잘 관리하면 국내 확산 속도가 60% 이상 감소한다는 뜻이고 날마다 60%씩 감소하면 코로나19가 곧 종식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해석이 가능합니다.

반면 신천지 신도가 아닌 사람들도 감염 확산에 40%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잘 관리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특히 수도권 환자의 신천지 관련 비율은 현재 서울은 130명 중 5명, 경기는 152명 중 23명입니다.

바이러스는 특정 종교가 아니더라도 집단생활을 중심으로 언제든 확산할 수 있습니다.

신천지 관련자가 아닌 다른 일반 시민들이 대한 방역 효과가 나타나는 앞으로 2주 정도가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또 한 차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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