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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마다 마스크 입고 제각각…수차례 허탕에 "화나요"

정부 민원 사이트도 마비

<앵커>

오래 기다리다가 사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던 때보다는 나아졌습니다만, 정리가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약국에 마스크가 언제, 또 얼마나 들어오는지를 알 수 없다는 점, 또 마스크를 대신 사 갈 수 있는 범위를 두고 아직 혼란이 있는 점 이런 것들입니다.

계속해서 한지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함께 온 어린 자녀의 마스크를 함께 구매하려 했지만 적합한 증명서를 가져오지 못한 경우,

[마스크 대리구매자 : 이건 있는데 앞에 번호가 날아가서….]

[약국 직원 : 이러면 확인이 안 되세요. 가족관계증명서가 있어야….]

특히 고령의 부모라도 같은 주소지에 거주해야 대리 구매가 허용되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 경우에 불편이 빚어졌습니다.

[마스크 대리구매자 : 저희 어머니가 93세이신데, 가족이라는 것만 증면하면 되나 했더니 주민등록상으로 같이 동거를 해야 되더라고요.]

대리 구매에 필요한 가족관계증명서를 떼려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정부 민원처리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서울 여의도 지역 약국에는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마스크를 사러 몰렸지만,

[(마스크 있나요?) 오늘 끝났습니다.]

발길을 돌리고, 또 돌리고 허탕 치기를 수차례,

[직장인 : 저 두 번째 온 거예요. 9시에 왔는데, 두 시간쯤 뒤에 오라고 했는데, 벌써 지금 끝난 거잖아요. 출근하고 정리하고 나왔던 건데, 화가 나죠. 똑같잖아요.]

어린이용 마스크를 겨우 사서 쓴 사람도 있습니다.
마스크 구매 줄
종로에 약국이 모여있는 골목입니다.

지금 점심시간이 살짝 넘은 시간인데, 직접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지 사러 다녀보겠습니다.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시간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게 가장 불편한 점이었습니다.

[(마스크 살 수 있나요?) 아직 안 왔어요. (왜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요. 뭔 사고가 났나?]

판매물량도 매일매일 다릅니다.

[약사 : 만날 다르고 알려 주는 게 없어요. 저희한테 저희도 들어와 봐야 아는 거라서 수량을 정할 수 없으니까.]

정부는 내일(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 동안 마스크 업자가 매점 매석을 자진신고 하면 처벌을 유예하고 또 매점 매석을 신고한 사람에게는 포상금을 주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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