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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X뉴스토리] 신용카드 잠시 빌려준 것뿐인데…'수백억 빚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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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만 잠시 빌려주면 짭짤한 수수료를 벌 수 있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이 모씨는 지난해 2월 지인에게 솔깃한 재테크 방법을 소개받았습니다. 신용카드를 잠시만 빌려주면 이 카드로 다른 사람의 세금을 납부해 주고, 원금은 물론 2%의 수수료까지 받을 수 있다는 내용. 시험삼아 카드 한 장을 건네니 실제로 원금과 수수료가 다달이 입금됐고, "아, 이렇게도 돈을 버는구나"라고 생각한 이 씨는 본인은 물론 가족, 친지들 카드까지 건네게 됐습니다.

하지만 반년 뒤쯤, 갑자기 수수료는 물론 카드 대금도 입금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수천만 원, 수억 원의 카드 대금이 고스란히 피해자들의 빚이 되었습니다. 모두 550명이 260억 원의 피해를 입었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거나 가정이 해체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중산층이나 서민들이었습니다. 광주 뿐 아니라 대구에서도 1백20명이 백억 원 대의 사기 피해를 입었고, 목포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기 사건이 진행 중인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뉴스토리'가 지방세 대납을 미끼로 한 신종 카드 사기 사건을 취재했습니다. 신용카드를 타인에게 잠시만 빌려줘도 되겠지라고 생각한 일부 서민들은 빚더미에 올라앉았고, 카드사와 일부 법무사들은 사건이 터지고 나서도 나 몰라라 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당국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비디오머그가 뉴스토리의 취재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취재 박병일 영상 윤택 편집 정용희 담당 조성원 화면제공 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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