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3초 만에 무너진 '中 격리 호텔'…33명 사망 · 실종

<앵커>

중국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린 것인지 의심되는 사람들을 모았던 7층 호텔이 무너지는 사고가 나서 3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한국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당국이 숙박비가 싼 숙소들을 주로 격리시설로 지정을 한 상황에서 다른 피해는 없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또 나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건물 전체가 2~3초 만에 무너져 내리고, 자욱한 먼지가 주변 건물을 뒤덮었습니다.

어젯(7일)밤 푸젠성 췐저우시의 7층짜리 호텔이 무너져 건물 안에 있던 71명이 매몰됐습니다.

[호텔 전체가 무너졌네요. 정말 무섭습니다. 보세요. 옆에 주유소도 있는데, 호텔이 무너졌네요.]

어린 아이 등 48명을 구조했지만, 이 중 10명이 숨졌습니다.

아직 23명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이 호텔은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격리 시설로 사용됐습니다.
중국, 격리 호텔 붕괴
확진자가 많은 후베이 성, 저장성 사람들이 이곳에서 격리 관찰을 받았고 당직 의료진도 함께 있었습니다.

[목격자 : (그 호텔이 격리 시설 아니었습니까?) 맞습니다. 그래서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췐저우 시에 격리 중인 한국 교민 3명은 다행히 다른 호텔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강조하며 민심 수습을 꾀하던 중국 정부는 예상 밖 악재로 난감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 격리 호텔 붕괴
최근 벌인 무리한 증축 공사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어떻게 이 호텔이 격리 시설로 정해졌는지 조사해 관련자를 문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중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44명이 늘어서 1월 통계 작성 이후 최소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규 확진자는 우한시와 외국 역유입자에서만 발생해 중국내 다른 지역에서의 신규 사례는 처음으로 0을 기록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 요,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