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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왜 안 줘" 2매 제한해도 헛걸음…약국만 진땀

<앵커>

정부 방침에 따라 어제(6일)부터 마스크를 한 사람당 두 장씩만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약국에서만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요일이 제한되는데, 일이 늘어난 약국에선 크고 작은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약국 문을 열려면 한 시간도 더 남았지만 이미 50명 넘는 주민들이 줄을 섰습니다.

약국에서는 1주일에 2장밖에 살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일찍 품절이라도 되면 물량이 남은 약국을 찾아 헤매야 하기 때문입니다.

[송경숙/서울 구로구 : 계속 이렇게 줄 서다 잘리고, 잘리고, 일주일 내내 서 가지고 두 개 샀어요.]

정부는 공적 마스크 726만 장을 공급했다고 밝혔지만, 불안해진 시민들의 마스크 수요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입니다.

크고 작은 혼란이 여전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월요일에 오세요, 월요일.]
2장 제한해도 '허탕'…'대리수령 범위 확대
[아니 주민등록증 주면 준다며 왜 안 주느냐고.]

약국에선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하고 전산에 입력하는 절차가 생기는 바람에 한 사람에게 마스크 두 장을 파는 데 걸리는 시간이 2, 3분 정도로 늘어났다고 말합니다.

[약사 : 약국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면은 일일이 데이터를 입력 다 해야 돼요, 계산할 때마다 그러면 시간이 엄청나게 길어지고.]

공적 마스크 100장 정도 공급받은 약국이라면 하루에 2시간 정도를 오로지 마스크 파는 데만 써야 되는 겁니다.

[이은하/약사 : 저같이 직원 없이 혼자 근무하는 약국은 약국 업무도 하면서 그렇게 입력하는 게 좀 무리가 아닐까 걱정이 돼요.]

문재인 대통령은 공적 마스크 구매제한과 관련해 장애인만 가능한 대리수령의 범위를 넓히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5부제가 시행되는 9일 전에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어린아이 등을 대신해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도록 지침이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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