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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선진국도 한국만 '빗장'…'외교력 한계' 지적도

<앵커>

자체 방역 능력이 없는 나라들이나 입국 제한 같은 투박한 조치를 한다는 게 그동안 우리 외교부의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나 호주 같은 방역 선진국들이 사망자가 100명이나 나온 이탈리아는 그냥 두고 우리에게만 빗장을 내걸자 외교당국은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교부는 어제(5일) 일본 조치가 보도된 직후 주한 일본대사관 소마 총괄공사를 불렀습니다.

어제 결정에 대한 추가 설명 요구한 건데, 외교부는 이르면 오늘 도미타 일본대사도 불러 엄중 항의할 방침입니다.

한국인 확진자 급증은 대구·경북, 신천지 같은 특정 지역·그룹에 집중됐고, 신속·정확한 검사 역량의 결과라고 충분히 설명해 왔는데도 일본이 과도한 결정했다는 겁니다.

최근 한일 갈등으로 줄었다 해도 일본 방문자 수, 매달 수십만 명에 이르는 만큼 파장 줄이기 위한 대응책 마련, 만만치 않습니다.

여기에다 호주도 오는 11일까지 한국발 입국 금지하고 매주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로 해 정부 대응 능력,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대부분 방역 능력 없는 국가들의 조치라고 평가했던 강경화 외교장관.

[강경화/외교부 장관 (그제, 국회 외통위) : 스스로의 방역 능력이 없는 나라들은 입국 금지라고 하는 아주 그런 투박한 조치를 취하고 있고요.]

하지만 일본, 호주 같은 방역 선진국들이 그것도 사망자가 훨씬 많은 이탈리아는 놔둔 채 우리에게만 금지 조치를 한 상황이라 외교력 한계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경화 장관은 오늘 오후 100여 개 국가 주한 외교단을 불러 직접 수습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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