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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임대료 안 받겠다"…상생 건물주에 세금 감면 추진

<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착한 임대료 운동이 전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임대료를 내리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 달 임대료를 아예 안 받겠다고 하는 건물주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상생에 앞장서고 있는 이들에게 각종 세금을 감면해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송창용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손님이 크게 줄어 시름하고 있던 안중근 씨는 지난주 건물주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2월 한 달 임대료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안중근/임차인 : 울컥하더라고요. 같이 가자는 말씀에 더 울컥하고, 절실히 힘든데 그렇게 해주시니까 너무 고맙고 감사하더라고요.]

어렵게 만난 건물주는 임차인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반봉현/건물주 : 저희도 시장에서 같이 장사하고 있는데요. 너무나 어려워요. 저희가 어렵다면 임차인은 더 어렵죠. 이분들도 있어야 고객이 오시고, 또 고객이 와야 우리 시장이 활성화되죠.]

지난달 12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료 운동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주 신중앙시장에서만 50여 곳의 건물주가 동참하기로 했고, 전국적으로는 서울과 경기, 충북, 전남 등에서 상생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착한 임대료 운동에 화답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세와 법인세에서 감면해주기 위해 관련 법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3·1절 기념식) : 전주 한옥마을과 모래내시장에서 시작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 곳곳의 시장과 상가로 확산되고 있고, 은행과 공공기관들도 자발적으로 상가 임대료를 낮춰 고통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여기에 더해 착한 임대인의 재산세를 감면해 상생 문화와 도시 공동체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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