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둥성, 한국발 입국자 전원 격리…"비용 본인 부담"

<앵커>

중국은 한국에서 온 입국자를 제한하는 곳이 더 늘고 있습니다. 특히 광둥성은 격리 비용까지 입국자들에게 내라고 해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구·경북 출신 입국자를 별도 장소에 격리했던 중국 광둥성이 한국발 입국자 제한 조치를 더 강화했습니다.

한국에서 광둥성으로 오는 승객은 국적 불문하고 전원 지정 장소에서 14일 동안 격리하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격리로 인한 비용도 입국자 본인이 부담한다고 알렸습니다.

광저우 총영사관 측은 외국인 입국자의 격리 비용은 해당국에서 부담한다는 국제보건규약 등을 들어 항의하고 있지만, 광둥성 당국은 입국자가 너무 많아 불가피한 조치라고 고집하고 있습니다.

장쑤성 난징도 한국발 입국자 전원을 지정 장소에서 격리하고 있고 산둥성, 헤이룽장성 등에도 발열 승객과 같은 비행기로 와 지정 격리된 한국인이 400여 명에 달합니다.

그중 일부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중국 당국은 모든 외국인과 중국인에게도 차별 없이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 19 방역을 위한 방역망을 완비했다며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자오리젠/중 외교부 대변인 : 코로나19가 심각한 국가의 국민들은 중국에 올 때 충분히 이해하고, 협조해주길 바랍니다.]

중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대로 떨어졌고, 후베이성 이외 지역은 한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누적 사망자가 3천 명에 육박하고, 확진자는 8만 명을 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