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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감염' 위험에도 긴 줄…마스크 구매 해결 방법 없나

<앵커>

보신 것처럼 몇 장의 마스크를 사기 위해 오랜 시간 긴 줄을 설 만큼 시민들 불안이 큰 상태인데 이런 마스크 대란의 원인은 정부의 미흡한 초기 대처에서 비롯된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럼 지금 더 나올 수 있는 대책에는 어떤 게 있을지, 한세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으로 넘어가는 마스크를 통제하지 않은 게 일차적인 문제였습니다.

매월 30t 안팎이던 중국 수출물량이 지난 1월부터 순식간에 40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사재기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마스크 가격은 10배 가까이 뛰기도 했고 구하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수출제한과 공적 마스크 공급이 지난달 26일에야 시행됐지만, 이미 마스크 수급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 심리는 커질 대로 커진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값싼 공적 마스크가 풀리니 판매처마다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김수분/서울 마포구 : 무슨 전쟁 난 거 같은 거예요. (공적 마스크 사려고) 새까맣게 줄을 서서, 저기 건널목까지 줄을 서 있는 거예요.]

동네마다 있는 약국 1곳당 100장 정도 공급됐는데 20명만 다녀가도 금세 동났습니다.

그마저 공급량과 시점 등이 제대로 안내되지 않으니 조급해진 시민들이 2차 감염의 위험을 감수하고 대형 판매처에 무리 지어 줄을 서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생긴 겁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국민께서 체감할 만큼,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마스크를 보급하는 데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것을 저희도 반성하고….]

때문에 우선 국내 총 마스크 생산량의 50% 수준인 공적 판매 비율을 일정 기간 크게 높이거나 수입을 해서라도 불안 심리에 따른 가수요부터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종한/마스크 생산업체 대표 :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마스크) 전량을 공적 물량으로 전환하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이거 일시에 해결됩니다. (소매업체) 위약금 문제는 없습니다, 아무 데도. 그런 짓을 어느 유통채널이 하겠습니까.]

균등한 배분을 위해 한시적이나마 공적 마스크를 주민센터에 제공하고 가구별로 원가에 살 수 있게 하자는 의견까지 제시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유미라, VJ : 김종갑)  

▶ 마스크 588만 장 풀었지만…줄 서고도 못 사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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