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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물량 다 가져갔다"…'진단 시약' 부족 우려

<앵커>

환자가 코로나19 에 걸렸는지를 확인할 때, 진단 시약이 필요합니다.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 시약을 공급하는 외국 제약회사가 최근 우리나라에 공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으로 물량이 다 빠져나가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코로나19는 의심환자의 검체에서 유전 정보가 담긴 핵산을 추출한 뒤, 이를 증폭시켜 진단하는 2단계를 거칩니다.

이때 핵산 추출에 사용되는 시약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합니다.

그런데 추출 시약을 공급해왔던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가 최근 국내 공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위원은 "최근 중국이 로슈 측에 긴급 추가 물량을 요구하면서, 우리나라로 들어와야 할 진단 시약 물량이 며칠째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만간 병상뿐 아니라 진단 시약 부족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질병관리본부 핵심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추출 시약을 서둘러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국내 기술력이 입증된 만큼 정확성과 안정성을 빠르게 검증할 계획입니다.

감염병 팬데믹 상황에선 다국적 제약사에 대한 의존도가 클 경우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진단 시약뿐 아니라 치료 약도 국내 생산 비중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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