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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대기 사망' 고개 숙인 정부, 중증도 점수 매긴다

의료 인력 확충도 절실

<앵커>

앞서 어제(27일) 대구에서 숨진 70대 남성은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실이 없어서 집에서 기다리던 환자였습니다. 의료 시설이 여전히 부족하고 전체 환자가 2천3백 명을 넘어선 지금은 어떤 환자가 더 심각하고 먼저 치료해야 할지를 결정할 기준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 문제는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는 입원 대기 중이던 환자가 숨진 데 대해 거듭 사과했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적기에 입원 치료를 진행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안타깝고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대구시의사회는 급한 대로 입원 대기 중인 지역 내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전화로 상태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중증환자 분류 기준이 없다는 게 환자 관리의 한계입니다.

정부도 이런 문제를 인식해 중증환자 분류 기준 작성에 나섰습니다.

맥박, 수축기 혈압, 호흡 수, 체온, 의식 수준 등 5가지 주요 지표를 근거로 점수를 매긴 뒤 경증부터 위중한 경우까지 4단계 정도로 나눠 환자 상태에 맞는 대응을 하겠다는 겁니다.

또 경증환자에 대해선 자택 격리치료를 하도록 치료 방침을 바꾸는 방안도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합리적 기준에 따라서 선별해서 제대로 의료기관을 이용하실 수 있게, 또 의료기관이 작동할 수 있게 준비해서 진행하겠습니다.]

문제는 지표를 수치화한 자료만으로 중증과 경증을 분류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백순영/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기준을 다 만족한다 할지라도 혹시라도 중증으로 가는 환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판단을 하실 수 있는 의사들을 빨리 확충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환자 수가 급격히 느는 가운데 중증도 분류 지침 마련과 함께 의료인력 확충도 절실한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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