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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오면 안 돼"…아파트 출입구 막은 中 주민들

<앵커>

중국에 갔다가 강제 격리되는 한국인들,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조치는 한국인 기피 분위기로 이어지면서 한국인 출입을 아예 막는 곳도 생기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허베이성 싼허시가 어제(27일) 베이징 공항으로 들어온 한국인 7명을 호텔에 격리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강제 격리 조치에 나선 건데 싼허시는 베이징과 인접한 곳입니다.

앞서 무단장과 텐진 공항 등도 격리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난징과 웨이하이에 이어 옌타이, 선양, 옌지, 선전, 시안, 광저우 등에 격리 중인 한국발 입국자는 300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입국 통제 강화는 한국인 기피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난징에서는 어제 인천에서 온 한국인 30여 명이 시내에 살던 아파트로 이동했지만 정문 앞에서 가로막혔습니다.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아파트 주민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한국 주민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나선 겁니다.

결국 한국인들은 인근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우리 외교 당국이 주민들의 불법 조치를 해결해달라고 난징시 측에 요구했지만 주민들의 집단 민원을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하이와 쑤저우 등에서도 한국인과 일본인의 진입을 막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랴오닝성에서는 한국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여권 번호와 주소 등이 적힌 명단이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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