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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출근 금지" 곳곳 강제격리…中 "韓이 이해해야"

<앵커>

국내 환자가 급증하면서 최근 중국에 갔다가 강제로 격리되는 국민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방역이 우선이라며 이런 조치를 이해하라고 하는데,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한국인 기피 분위기가 커지는 게 문제입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난징과 웨이하이에 이어 옌타이, 선양, 옌지, 선전, 시안, 광저우 등에 격리 중인 한국발 입국자는 300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 무단장과 텐진 공항 등 격리 조치를 예고한 지역이 더 있어서 격리되는 한국인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런 입국 통제 강화는 한국인 기피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 베이징 한인촌에는 마스크를 쓰라는 한글 현수막이 붙었고, 상하이에서는 한국에 다녀온 교민이 아파트에 들어가지 못한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인이나 한국인 가족이 있는 사람은 아예 출근하지 말라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중국 당국은 한중은 감염병 운명공동체라며 한국이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자오리젠/中 외교부 대변인 : 과학적이고, 전문적으로 적절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중난산/중국공정원 원사 : 지금 외국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반드시 중국에서 발원했다는 건 아닙니다.]

지금 코로나19 방역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공정원의 중난산 박사의 말이지만,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코로나19 방역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긴 중국 당국이 이제는 전염병 진원지라는 오명을 벗어나 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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