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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믿고 한달음에 간 약국 · 우체국…"마스크 없어요"

<앵커>

우체국이나 농협 같은 공적 판매처에서 어제(27일)부터 마스크를 싸게 판다는 정부 말에 상당수 시민들이 그곳을 찾았지만,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가장 급한 대구·경북 지역부터 190만 장이 풀렸지만,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약국들은 마스크를 사러 온 사람들을 돌려보내느라 종일 진땀을 흘렸습니다.

공적 판매 물량을 아직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약사 : 오늘은 정부에서 풀린다는 소식 듣고 (손님들이) 오셔서 '왜 (마스크) 온다더니 안 와요' 항의를 많이 하시죠. 전화기도 불나지….]

또 다른 공적 판매처인 우체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시내 한 우체국입니다. 이곳에도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려고 찾아왔는데, 보시다시피 대구 청도지역과 전국 읍면소재 우체국에서만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언제 판다는 거야. (3월 2일부터….) 말도 안 돼 정말. 세상에 노인들을 이렇게 발걸음하고 힘들게 하는 거야.]

대구, 경북 지역 외의 농협 하나로마트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 농협 하나로마트 직원 : (마스크) 아직 안 들어왔어요. 정부에서 공급을 아직 못 해줘서. 내일 들어온다는 얘기도 있고.]

비판이 커지자 정부는 생산업체와 공적 판매처 간 계약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여러 조치에도 불구하고 아직 마스크 수급 불안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정부의 마스크 공적 물량이 정상적으로 공급되기까지는 하루, 이틀이 더 소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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