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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HIV와 유사한 변이…'세포 결합' 사스의 최대 1천 배"

"코로나19, HIV와 유사한 변이…'세포 결합' 사스의 최대 1천 배"
▲ 배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한 모습

중국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HIV와 유사한 변이가 있어서, 인간 세포와 결합하는 능력이 사스 바이러스보다 최대 1천 배 강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롼지서우 교수가 이끄는 톈진 난카이대 연구팀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중국과학원 과학기술논문 예비발표 플랫폼에 게재했습니다.

이 플랫폼에는 피어 리뷰를 거치기 전 단계의 논문들이 사전발표되는데, 지난 14일 발표된 이 논문은 이 플랫폼에서 최다 열람 횟수를 기록 중입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게놈 서열에서 사스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HIV나 에볼라와 유사한 유전체 변이가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세포에 붙는데, 일반적으로 비활성 상태인 이 단백질을 '퓨린' 효소가 절단해 활성화 시키고, 바이러스와 세포막이 직접 결합하도록 한다는 설명입니다.

연구진은 "이 변이로 바이러스가 세포로 감염되는 효율성이 증가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코로나19가 사스보다 명백히 강한 전파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러한 결합방식을 쓰면 "사스보다 100배에서 1천 배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리 교수는 퓨린 효소를 타깃으로 한 HIV치료제 등의 약물이 인체 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NEJM 논문 발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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