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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모르는 신천지…"코로나19보다 노출 더 무서워"

<앵커>

신천지 측이 보건당국에 교인 명단을 제출했다지만, 신천지 교인을 찾는 일은 숨바꼭질처럼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가족에게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숨기려 한 경우도 확인됐는데요, 그렇게 꼭꼭 숨긴 탓에 가족들은 자가격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대구교회 신도가 팀장이라는 신도에게 SNS로 보낸 메시지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말에 부모님이 신천지 신도가 아닌지 의심한다고 하자 아니라며 둘러대라고 대답합니다.

확진자도 병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노출이 더 무섭다고 답해 충격을 줍니다.

확진자의 부모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확진 신천지 교인 아버지 :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것을) 어제(25일) 알았다고. 지금 이 사건이 없었으면 영원히 몰랐을지도 모르는 것 같아요. 그게 괘씸한 거야, 한집에 살면서….]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 신도 8천여 명을 자가격리시키고 검사에 나섰지만, 함께 사는 가족들에 대한 대책은 없어 방역에 구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서구보건소나 대구가톨릭병원에서 신천지 신도인 직원과 간호사와 함께 일했던 다른 직원과 의료진이 감염된 사례도 있습니다.

[대구시 코로나19 대응 관계자 : 간결한 역학조사라도 해서 동선까지 정확하게 못 하지만 대략 누구고 신천지와 연관돼 있는지. 계속 지금 건의하고 있는데… 그것은 정보보호법 때문에 (어렵다.)]

이제는 신도의 개인정보 보호도 필요하지만, 대구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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