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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3,000개, 30분이면 품절…도대체 어디서 사죠?

턱없는 인터넷 가격도 여전

<앵커>

오늘(25일) 아침 경북 경산에 있는 이마트 앞입니다. 빗속에 우산을 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 있지요, 마스크를 사려고 매장 문 열기 전부터 많은 사람이 몰렸습니다. 한 사람이 30개씩 살 수 있도록 제한했지만, 준비한 물량 5만 개가 순식간에 동났는데요. 이런 '마스크 대란',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오후 3시부터 마스크를 팔기로 했는데 오전부터 긴 줄이 생겼습니다.

[마스크 구매 시민 : 일찌감치 열 시 반에 왔어요. 안 그러면 또 (줄이) 잘려서 못 사요.]

어제 판매 시작 1시간 반 전에 왔다 허탕을 치자 오늘은 3시간 더 일찍 나온 겁니다.

마스크 판매 개시 10분 전입니다.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의 줄은 이렇게 끝이 보이지 않고 줄은 계속 길어지고 있습니다.

[마스크 판매 시작할 거고요, 최대 수량은 10개까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당 최대 10개까지만 살 수 있는데 준비한 3천 개가 30분 만에 동났습니다.

[금일 물량 판매 종료됐습니다. 죄송합니다. 고객님.]

줄이라도 서서 살 수 있는 대형마트와 달리 약국 등 소매점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약사 : 저희는 2주간 마스크 공급을 받지 못했어요.]

한 약국은 선금을 주고 예약해 간신히 1백 개 정도 확보했는데 구매 대기자가 15명이나 됩니다.

[이향선/약사 : 이렇게 마스크 예약받아서 적어놓고 있습니다. 많이 달라고 하는데 많이 줄 수도 없어요.]

인터넷에서 사려 해도 대부분 품절이거나 턱없이 가격이 올라 좀처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마스크 구매 시민 : 처음부터 강력하게 대책을 내놔서, 그렇게 해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다가….]

연일 마스크 대란에 시달리는 시민 입장에서는 하루 마스크 생산량이 1천2백만 개라는 수치가 공허할 뿐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조무환)   

▶ 국내 마스크 절반, 중국 건너갔다…뒤늦게 수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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