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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정치행사 42년 만에 연기…한국발 입국자 통제

<앵커>

중국은 코로나19 때문에 일 년에 한 번 전국 각 지역 대표들이 베이징에 모이는 최대 정치 행사를 42년 만에 미루기로 했습니다. 이제 중국 매체들은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한국의 상황이 가볍지 않다면서 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이 내용은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책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함께 일컫는 '양회'는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입니다.

해마다 전국에서 온 5천여 명의 대표들이 베이징에 2주간 머물며 중요한 정책을 결정합니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다음 달 5일 개최 예정이던 전인대를 연기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정협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앵커 : 3월 3일 열릴 예정이던 정협 13기 3차 회의를 연기하고, 구체적인 시기는 별도로 정할 것을 건의하였습니다.]

양회 일정이 연기되는 건 1978년 매년 행사로 정례화된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1명까지 줄었지만, 전국 규모의 행사가 열린다면 확산세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한 달 넘게 봉쇄된 코로나19 발병지 우한시도 오늘(24일) 오전 외지인에 대해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오후에 다시 백지화했습니다.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연일 보도하고 있는 중국 매체들은 한국과 일본 등의 상황이 가볍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예방과 통제 조치가 불충분할 수 있다며 우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역유입을 막기 위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과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발원국이 되레 한국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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