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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백여 명 사망…'우한 봉쇄' 한 달, 현지 상황 보니

<앵커>

바로 이어서 중국 상황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성엽 특파원, 중국 정부가 우한을 봉쇄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 사람들은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나요?

<기자>

인구 1천백만 명의 도시 우한을 중국 당국이 예고도 없이 봉쇄한 것이 한 달 전이죠, 이후 한 달 동안 중국 당국은 의료진의 목숨 건 분투와 시민들의 영웅적인 노력을 추켜세우고 공무원들을 무더기 문책해 민심을 달래려 하고 있지만, 당국의 부실한 초기 대응으로 우한이 희생됐다는 인식은 우한 내에서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매일 1백 명 가까이 사망자가 나오고 시내는 인적이 거의 끊기다시피 한 유령 도시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전체 사망자 2천442명 중에 우한에서 숨진 사람은 1천856명에 달합니다.

<앵커>

그래도 중국 전체는 안정세로 진입을 했다는 발표가 나오잖아요.

<기자>

오늘(23일) 이곳 베이징의 신규 확진자가 없었습니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확진자는 18명이었습니다.

중국 통계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의문입니다만 당국은 확산세가 꺾였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여러 생산 활동이 재개됐고 온라인으로 진행하던 외교부 브리핑도 내일(24일)부터 원래대로 진행합니다.

다만 벌써부터 관광지 등에 사람이 몰려들고 있는데 아직 코로나19의 정점은 알 수 없다며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코로나19가 시작된 장소가 우한 수산시장이 아닐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죠?

<기자>

중국과학원 산하기관 연구진의 주장인데요, 전 세계 12개 나라 93명의 바이러스 유전체를 분석해봤더니 우한 수산시장에는 없던 유전자형이 존재하고, 오히려 이 유전자형이 수산시장에서 발견한 것보다 더 앞서 출현한 종류라는 것입니다.

즉 다른 지역에서 먼저 발생한 바이러스가 수산시장으로 들어와 여기저기로 퍼졌을 거라는 얘기인데, 코로나19 원인 규명이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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