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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병원 정신병동서만 109명 확진…무슨 일 있었나

<앵커>

이 청도 대남병원, 상황을 조금 더 들어가서 보면 환자와 의료진이 합쳐서 256명인데 지금까지 확진자가 그중에 절반 가까운 총 111명입니다. 이 111명 가운데 2명 빼고 환자 100명, 직원 9명, 합쳐서 109명이 정신병동에서만 나왔습니다.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나, 어떻게 감염이 되고 퍼진 건가, 정반석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기사>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111명 가운데 병원 5층의 정신병동 입원 환자는 100명이나 됩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사망했습니다.

102명이 정원인 정신병동 환자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병원 직원 9명도 모두 이 정신병동에서 근무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정신병동 아랫층인 노인 병동 환자 60여 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정신병동이 폐쇄된 상태로 또 굉장히 다인실을 중심으로 해서 오랜기간 동안에 반복 노출이 진행이 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정신병동 환자들은 2월 15일 전후로 집단 발열 증상을 보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6~7명이 다인실을 사용하고 식사와 휴게시설을 함께 쓰는 정신병동의 구조적 특성이 집단 감염 사태를 키운 건 아닌지 보건 당국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굉장히 장시간 동안에 폐쇄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전반적인 그런 유행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중 폐렴 소견이 있거나 중증의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 격리 치료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음성판정을 받은 환자나 직원들은 빠른 시일안에 이송하거나 퇴원조치한 뒤 대남병원을 '확진자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해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 등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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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청도 대남병원 상황이 어떤지 취재기자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반석 기자, 지금 짚었던 그 정신병동, 현재 어떤 조치가 내려져 있고 환자들은 어떤 상태입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대남병원, 폐쇄 조치 사흘째인데요, 앞서 전해드린 대로 오늘 5층 정신병동 입원 환자 대부분이 확진자로 밝혀지자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보건당국은 집단 감염이 이뤄진 정신병동 입원 확진자들을 '코호트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코호트 격리란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들을 동일 집단으로 묶어 통째로 격리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조치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응급실 폐쇄 등의 조치는 있었지만 코호트 격리는 처음입니다.

일반병동 입원 환자 중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온 환자 가운데 30명은 퇴원시켰습니다.

오늘(22일) 청도군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군내 방역을 강화하고 개학도 일주일 연기했습니다.

청도군 치매안심센터에 선별진료소를 구축하고 공중보건의도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보건당국과의 전화 연결이 쉽지 않아 이미 폐쇄된 대남병원을 찾아와 항의하는 시민도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정신병동의 특성상 환자들이 밖에 나왔다 들어갔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감염이 된 건가, 이게 참 이상한데 혹시 신천지 신도들하고 연관성이 있는지는 어떻습니까.

<기자>

방역당국은 신천지 신도들의 방문과 대남병원에서의 집단 감염 간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명확한 물리적 연결고리가 나오진 않았습니다만 지난 1월 말 신천지 총회장의 형 장례식장에 신도 4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방역당국은 집단 감염의 연결고리를 밝혀내기 위해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 신도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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