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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207명 이송한 직원 '확진'…은평성모병원 폐쇄

<앵커>

서울에서는 또 병원에서 환자를 이송하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 병원이 진료를 전면 중단하고 응급실도 폐쇄했습니다. 그 사람은 증상이 나타난 뒤부터 이송한 환자가 200명이 넘습니다.

이 내용은 박찬범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외래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이 병원 문 앞에서 발길을 돌립니다.

[서울 은평구 주민 : 필요한 약이 있어서 (은평성모병원에서) 가져오려 했는데 약국 가서 하라는 거예요.]

서울 은평성모병원은 오늘(21일) 새벽부터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응급실 등 병원 시설을 폐쇄했습니다.

환자 이송을 하던 30대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해당 직원은 감기 증상으로 본원 의료진에게 지난 17일 진료를 받으면서 2주 전부터 증세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병원 측은 원내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 직원이 병원 내 대부분 병동을 방문했으며 이송 환자 207명과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모병원은 이 가운데 병원에 남아 있는 환자 72명에 대해 병상 재배치 등 격리에 들어갔고 퇴원한 135명은 은평구 보건소가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최정현/은평성모병원 감염관리실장 :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부적절한 순간도 있어서 접촉 범위를 넓게 잡았습니다.]

은평성모병원은 하루 평균 외래 진료 환자가 2천5백 명이 넘습니다.

이들은 병원에서 처방전이 나오지 않는 만큼 약국에서 조제약을 받지 못 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강성훈/약사 : 지금 처방전 자체는 아예 나오지 않는 상황이고 일반 의약품으로 대신 사 가시는 분들도 간혹 있고요.]

은평성모병원은 소독을 마친 뒤 다음 주 외래 진료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또 이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 등 병원 직원들을 추가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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