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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기생충' 불평등 문제에 공감…자부심과 용기 줘 감사"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0일)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을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영화가 보여준 사회의식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불평등 해소를 최고 목표로 삼고 있는데 금방 성과가 나지 않아서 애가 탄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이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제시카송, 멜로디나 가사를 누가 정해주는 거예요?]

[박소담/영화 '기생충' 배우 : 감독님이요. (시나리오에 있던…)]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일본 관객들도 그걸 부른다고 하네요.]

점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기생충'이 보여준 불평등 문제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잘 풀리지 않는다는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우리 최고의 국정 목표로 삼고 있는데, 그게 또 반대도 많이 있기도 하고, 또 속 시원하게 금방금방 이렇게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매우 애가 탑니다.]

특정 영화 독과점을 막을 '스크린 상한제'가 빨리 실시되도록 노력하고 영화 산업을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확실히 지원하겠습니다. 그러나 간섭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점심 메뉴에는 최근 어려운 농가의 현실을 고려해 쇠고기 대신 돼지 목살과 대파가 들어간 '짜파구리'가 포함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제 아내가 우리 봉 감독 비롯해 여러분에게 헌정하는 '짜파구리'가 맛보기로 포함돼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도 유머로 화답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대통령님이) 작품에 대한 축하에서부터 한국 대중문화를 거쳐 영화 산업 전반에 걸친 또 여러 가지 언급을 거쳐서 결국 '짜파구리'에 이르기까지 (말씀하셨습니다.)….]

문 대통령은 영화 '기생충'이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국민들에게 자부심과 용기를 줘서 특히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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