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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욕설·몸싸움 난무…컬링연맹, 거듭되는 파행

<앵커>

대한컬링연맹이 관리단체에서 벗어난 지 7개월 만에 다시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집행부의 미숙한 행정에 총회는 욕설로 얼룩졌습니다.

이정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열린 대한컬링연맹 대의원 총회는 그야말로 난장판이었습니다.

한 해를 결산하는 자리에서 회계 감사도 없이 회의가 졸속으로 진행되자 대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칩니다.

[대의원 A·B : (감사 보고서가 없다고요?) 이걸 의결에 붙이는 게 말이 되는 소리예요?]

김재홍 회장은 나중에 감사보고서를 첨부하겠다며 여러 차례 의결을 종용하더니 계속된 반대를 무시하고 결국 의사봉을 두드렸습니다.

[김재홍/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 대의원 한 분 한 분이 따지고 그런 건 후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하기로 하고 의결하겠습니다.]

총회 직후에는 집행부와 대의원 사이에 욕설이 난무하며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대의원 C·부회장 D : 깡패야 뭐야. 쳐봐. 쳐봐. 네가 뭔데 욕을 해? (개망신을 시켜. XX놈의 XX가. 야 이 자식아. XX. 네가 뭐야.)]

총회가 끝난 지 열흘이 넘도록 회장이 약속한 회계 감사는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컬링경기연맹에 대한 특정 감사 착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팀킴 신화 이후 김경두 일가의 전횡으로 추락을 거듭했던 컬링연맹은 지난해 7월 관리단체에서 벗어났지만, 집행부의 무능한 행정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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