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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교회서 "다닥다닥 붙어 예배"…교인 14명 확진

<앵커>

환자가 많이 나온 대구·경북 지역 상황부터 우선 살펴보겠습니다. 들으신 대로 어제(18일) 확인된 31번 환자와 대구의 같은 교회를 다녔던 14명이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31번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뒤에 교회에 두 차례 갔는데 그때 1천 명 정도 같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계속해서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신천지 대구교회 입구에는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원래 수요일에는 점심과 저녁에 예배가 있는데 교회를 찾는 신도들은 없었습니다.

이 교회의 신도는 9천여 명입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출입문은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굳게 닫혀 있습니다.

건물을 오가는 사람은 없고 현재 건물 주차장 관리인만이 이곳에 남아 있습니다.

[신천지 교회 관계자 : (지금 (교회) 전체가 다 통제된 거죠?) 네,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어요. (건물 안에는 아무도 안 계신가요?) 네, 아무도 없어요.]

31번 환자는 증상 발현 뒤인 지난 9일과 16일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전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 : 한 층에 보통 1천 명정도 앉는데요, 서로 다닥다닥 붙어서 바닥에 앉아 있거든요.]

대구시는 31번 환자가 두 번 예배를 봤을 때 함께 머물렀던 신도가 약 1천 명에 달한다고 밝혔지만, 교회 측은 중복 집계된 신도를 빼면 그 절반 정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당국은 오늘 확진자 20명 가운데 14명이 이 교회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슈퍼 전파 사례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오늘 오후 2시 브리핑) : 현재까지 31번 환자를 포함해 11명이 교회와 관련된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에 슈퍼 전파 사건은 있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다만 31번 환자가 14명 모두를 감염시킨 슈퍼 전파자인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31번 환자가 다른 누군가로부터 감염됐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보건당국은 교회 특성상 작은 공간에 오랫동안 많은 사람이 머무르기 때문에 다른 감염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31번 환자와 같은 시간, 교회에 왔던 신도들을 모두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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