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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아침에 스콜세지 편지 받아…빨리 차기작 하라고"

봉준호 감독 "아침에 스콜세지 편지 받아…빨리 차기작 하라고"
봉준호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 감독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오늘(19일) 아침에 마틴 스콜세지 감독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면서 "영광이었다. 편지 내용을 말하는 건 실례지만 '그동안 수고했고 좀 쉬라'고 하시더라. 그 대신 조금만 쉬라고 했다. 본인도 그렇고 많은 이들이 차기작을 기다린다고. 감사했다"고 전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봉준호 감독이 영화 스승으로 꼽는 거장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감독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스콜세지 감독에 대한 헌사를 바쳐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시상식에서 자신을 향한 영화인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낸 봉준호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편지에 담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 간 전 세계를 돌며 '오스카 캠페인'을 치른 만큼 '번아웃 증후군'이 우려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옥자' 끝나고 이미 번아웃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기생충'이 너무 찍고 싶어서 없는 기세를 영혼까지 끌고 와서 찍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촬영보다 더 긴 오스카 캠페인을 소화하고 여러분을 만나고 나니 마침내 마음이 편안해진다. 끝이 나는구나 생각이 든다"며 "제가 노동을 많이 하고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인 건 맞다. 하지만 스콜세지 감독님이 쉬지 말라고 해서.."라고 말해 차기작에 착수할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 백승철 기자>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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