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송기, 日 크루즈선 7명 태우고 19일 돌아온다

<앵커>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일본 크루즈선에서 우리 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정부가 오늘(18일) 정부 전용 수송기인 공군 3호기를 일본으로 보냈습니다. 공군 3호기는 지하철처럼 양옆으로 길게 좌석이 있던 군 수송기에 귀빈용 좌석을 설치한 겁니다. 최대 19인승으로, 대통령이나 국무위원급 요인용으로 사용됩니다. 그래서 VIP의 알파벳 앞글자 V를 기종에 붙였습니다. 탑승 희망자가 7명으로 적다는 점, 또 군의 작전 활동에도 부담 주지 말자는 뜻에서 공군 3호기 투입이 결정됐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 3호기는 꼼꼼한 방역 작업을 거친 뒤, 우리 의료진 등 정부 신속대응팀 5명을 태우고 오늘 정오쯤 서울공항을 출발했습니다.

도쿄 하네다 공항에는 오후 2시 50분쯤 도착했습니다.

19인승인 공군 3호기, 정부 측 동승자를 제외하면 귀국 희망자 10명 정도를 태워 올 수 있습니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탑승 인원에 대한 고려가 있었고, 소형 기종 중에서도 경제성이 있는 기종을 선정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는 일본 크루즈선에서 한국인 탑승객을 대피시키기 위한 우리 정부 전용기 투입 소식에 일본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는 승객 9명, 승무원 5명 모두 14명의 한국인이 타고 있는데 한국행 희망자는 승무원 4명과 승객 2명, 그리고 한국인 승객의 일본인 배우자 1명, 모두 7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의료진이 크루즈선 안에서 1차 검역을 하고 탑승 전 공항에서 또 한 번 검역하는데,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탑승 불가, 일본 의료기관으로 이송됩니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14명의 우리 국민이 탑승 중이며 모두 감염 증상은 없는 상태입니다.]

공군 3호기는 내일 새벽 4시 도쿄를 떠나 아침 8시쯤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일본 크루즈선 탑승객들이 귀국하면 인천공항 검역소에 마련된 임시 생활 시설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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