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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탱크로리 잇따라 '쾅'…30여 대 추돌→2명 사망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 2터널서 사고

<앵커>

어제(16일)부터 내린 눈이 오늘도 이어지면서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고속도로 터널에서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오늘 낮에 전북 남원에 있는 한 터널에서 30대 넘는 차들이 연이어 부딪히면서 불이 났습니다. 동시에 폭발과 함께 유독가스가 터널 안을 가득 채우면서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40명 넘게 다쳤습니다.

먼저 사고 당시 상황을 민경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터널 안을 달리던 트럭 1대가 비상등을 켜고 멈추자 뒤따르던 차들이 잇따라 급정거합니다.

승용차들이 비상등을 켜며 멈춰 서지만, 추돌을 피하지 못합니다.

뒤이어 탱크로리 1대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현장을 덮친 뒤 옆으로 넘어집니다.

사고 차량에서 빠져나온 운전자들이 당황하며 현장을 빠져나오려는 찰나 이번에는 대형 탱크로리 2대가 연쇄 추돌했고 뒤쪽 탱크로리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전북 남원 순천-완주 고속도로 완주 방향 사매 2터널에서 탱크로리를 포함한 차량 추돌 사고가 난 것은 낮 12시 20분쯤.

터널에 진입한 탱크로리들이 잇따라 추돌해 순식간에 불이 붙고 폭발까지 하면서 인접한 다른 차량으로 불이 옮아붙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차를) 뒤로 '빡빡빡' 막 자꾸 때리더라고. 계속 사고가 나는 거지. 좀 이따 봤더니 뭐가 뻥 터지는 거, 불이 보이더라고.]

이 사고로 탱크로리 기사 등 2명이 숨졌습니다 또 4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전체 710m 길이 터널 가운데 입구 쪽에서 100m쯤 들어간 터널 내부에서 불이 난 데다 탱크로리에 실렸던 질산이 타면서 유독 가스까지 내뿜어 구조작업에도 애를 먹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처음엔 엄청 검은 연기가 많이 나왔거든요. 소방도 아예 진입을 못 했습니다. 장비 착용하고 들어간다 해도 내부 식별 불가능해서.]

사고가 난 지 4시간 반이 지난 오후 4시 50분쯤에야 불은 완전히 진화됐지만, 이후 터널 내 유독가스를 빼내는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경찰은 CCTV 화면과 사고 차량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최대웅·JTV 임춘광·김대수, 영상편집 : 하성원, 영상제공 : 한국도로공사)   

▶ 터널 안 깊숙이 몰아친 '눈보라'…차량 제동 안 됐다
▶ [사고 현장] 유독가스 거의 다 빼내…질산 방제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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