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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X뉴스토리] '구충제' 항암치료, 무모한 선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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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대한민국 암 환자들 사이에서는 '강아지 구충제'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항암치료를 받고도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이 개 구충제 효과에 희망을 걸기 시작한 것입니다. 최근엔 강아지 구충제를 넘어 '사람용 구충제' 복용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데요. 이에 약국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었던 구충제가 품절되는가 하면 해외 직구를 통한 암거래까지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한 때 이 임상시험을 검토했던 국립 암센터는, 기존 연구문헌을 토대로 봤을 때 '시험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동물용으로 만든 약을 의학적 근거 없이 사람에게 시험할 수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한 것입니다.

반면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는 '사람용 구충제' 항암치료에 대한 10여 개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취재진이 유럽의 한 연구팀과 인터뷰를 해 보니, 사람용 구충제인 메벤다졸을 가능성이 높은 항암제 후보군으로 분류하고 여러 임상시험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암 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죽음 앞에서 절박한 암 환자들의 '구충제 ' 복용, 과연 부작용을 간과한 '위험한 시도'일까요? 강아지 구충제 임상시험은 그렇다 치더라도, 해외에선 시도되고 있다는 '사람용 구충제'의 암 치료 연구는 왜 우리나라에선 이뤄지지 않고 있는 걸까요.

(취재 정명원 영상취재 이원식 편집 김인선 담당 조성원 화면제공 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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