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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아카데미 휩쓴 '기생충', 기내선 못 본다…왜?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월요일 아침 뉴스딱,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오늘(17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한국 테니스의 간판선수죠, 정현 선수의 도쿄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대한테니스협회가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출전 명단을 발표했는데요, 정현 선수의 이름이 빠졌습니다.
정현, 후원사 규정 갈등에 올림픽 출전 사실상 불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2016년 리우올림픽부터 올해 도쿄올림픽 전까지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최소 세 차례 이상 출전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있습니다.

정현 선수는 2017년 두 차례 데이비스컵에서 뛰었고 그 뒤 출전 기록이 없어 이번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하게 됐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후원사들의 규정이 문제가 된 것인데요, 대한테니스협회는 국가대표 선수에게 연습과 경기 때 협회 후원사인 아디다스의 경기복과 운동화를 착용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현 선수도 데이비스컵에 출전한다면 아디다스 경기복과 운동화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정현 선수 측은 경기복은 라코스테, 운동화는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고 있어서 협회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결국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정현 선수는 결국 데이비스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고요, 올림픽 출전 불발로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앵커>

후원사나 대한테니스협회, 선수 측 모두에게 일부의 책임이 있을 것 같은데, 전에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도 후원사 문제가 불거진 적 있었는데 이런 문제들이 참 끊이지 않고 나타나고 있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코로나19 이야기인데요, 코로나19 영향으로 유치원들이 휴업하면서 많은 학부모들이 마음을 졸였었죠. 이번에는 유치원 특활비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유치원 코로나19 휴업 특활비 반환 불가 논란
특활비는 통상적인 교육비를 제외하고 특성화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말합니다. 외부 강사를 통해서 음악이나 미술, 체육 등을 배울 때 사용되는 것입니다.

인터넷 맘카페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외부 강사 수업을 안 한 만큼 특활비는 환불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이라도 유치원마다 환불과 감액 기준이 제각각이다 보니 혼란스러워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요, 학부모들은 휴업 기간을 환산해서 환불을 해주는 게 상식적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유치원들은 유아교육법 시행규칙 7조에 수업료는 결석으로 인해 감액 또는 면제되지 아니한다는 규정을 들어 감액이나 반환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특활비를 돌려받은 학부모들은 원장들이 재량으로 돌려준 경우라고 하는데요,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유치원마다 외부 강사와 계약 조건이 분기, 연간 단위로 각기 다르기 때문에 환불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적어도 어쨌거나 부모들한테는 돈을 받고 외부 강사들한테 주지 않는, 유치원들이 떼먹는 경우는 없어야겠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전 세계에서 아주 큰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만, 정작 우리나라 국적의 항공사 비행기 안에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최근 기내에서 제공되는 영화 숫자를 60여 편에서 400여 편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업데이트 목록에 기생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국적 항공사 비행기 안에서는 볼 수 없는 '기생충'
대한항공의 기내 상영 영화 선정 기준에 따르면 여객기 사고 장면 같이 승객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영화나 특정 국가와 민족을 비하하는 내용, 그리고 한국을 부정적으로 다룬 영화들은 상영 목록에서 배제하고 있는데, 기생충의 경우 빈부 격차 등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라는 이유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아나항공도 기생충이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처음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당시, 기내 상영을 검토했지만 선정적인 장면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결국 상영 목록에서 제외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배급 문제도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이러한 규정 적용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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