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귀국 교민 366명 퇴소…"추적 조사·별도 지원 없다"

<앵커>

아산과 진천 두 임시수용시설에서 생활 중인 우한 교민 700명 중 1차 귀국 교민 366명이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오늘(15일) 오전 퇴소했습니다. 나머지 교민은 내일 임시 시설을 나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10분쯤 193명의 교민을 태운 버스가 줄지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빠져나옵니다.

길가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이 나와 손을 흔들며 교민을 배웅했습니다.

또 아산시 공무원으로 이뤄진 합창 동아리는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일부 교민은 버스 안에서 손을 흔들며 답례했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50분쯤에는 진천에 머물던 173명의 교민이 퇴소했습니다.

현장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와 지역 주민이 나와 환송했습니다.

버스 20대에 나눠 탄 교민 366명은 지난 31일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 1차 귀국 교민입니다.

이들은 서울, 경기, 대구 영남권 등 전국 5개 권역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각자의 생활로 돌아갑니다.

2차로 귀국한 교민 334명은 내일 아산에서 퇴소합니다.

우한 교민 702명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아 별도 격리된 2명을 뺀 700명은 코로나19 최종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퇴소 교민들에 대한 추적 조사는 따로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마땅치 갈 곳이 없다고 답한 40여 명의 퇴소 교민에 대해서는 별도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산과 진천시설의 지원단 111명은 폐기물 소각과 방역 작업을 한 뒤 교민들보다 하루씩 늦게 퇴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