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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더 받자? "5억짜리 이적"…"민주통합당 출범"

<앵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늘(14일) 보조금 110억 원을 각 정당에 나눠줬습니다. 소속 의원이 몇 명이냐에 따라 액수가 크게 차이 나는데 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의원 1명을 막판에 추가 영입해 5억 원을 넘게 더 받았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오늘 새보수당을 탈당한 정운천 의원을 영입했습니다.

오늘은 각 정당에 선관위가 1분기 경상보조금을 주는 기준이 되는 날입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20석 이상 교섭단체 정당에 보조금 총액의 50%를 먼저 균등 배분하고, 5석 이상 정당에 총액의 5%, 5석이 안 되면 2%만 준 뒤, 나머지는 의석수대로 나눠줍니다.

그러니 정 의원 1명을 영입해 오늘자로 현역 의원 수가 5명이 된 미래한국당은 보조금을 5억 7천만 원이나 받게 됐습니다.

4명이었다면 2천만 원대에 그쳤을 거라 5억짜리 이적이란 말이 나옵니다.

[조훈현/미래한국당 의원 : 1차적으로 5명 모으고 앞으로 한 달 동안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의원들이 더 늘어날 걸로 봅니다.)]

통합을 앞둔 호남 기반 3개 정당은 어떨까?

[박주선/바른미래당 의원 :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은 2020년 2월 17일 합당한다. 그리고 당명은 민주통합당으로 한다.]

세 정당 의원 수를 합하면 28석으로 교섭단체인 원내 3당으로 올라서는데, 오늘 합당 절차가 끝난 게 아니라서 이른바 '합당 보너스'는 아직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교섭단체 지위를 잃은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4분기보다 보조금이 16억 원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27일 전에 합당하면 전체 440억 원 규모인 선거보조금은 더 받습니다.

최대 73억 원을 더 받을 걸로 예상됩니다.

총선 자금이 절실한 각 정당들에게 보조금은 정치적 명분만큼 중요한, 몸집을 불리는 또 다른 이유인 셈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승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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