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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 나토 훈련임무 유지 희망 의사 밝혀"

이라크 정부가 자국에서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훈련 임무를 계속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전했다.

13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이틀째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취재진에게 "이라크 정부가 나토가 이라크 병력을 위한 훈련, 조언, 능력 배양 활동을 계속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우리에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환영받을 때만 이라크에 주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토는 이라크에 500여명의 인력을 두고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귀환을 막기 위한 현지 병력 훈련 임무를 수행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3일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바그다드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숨지면서 중동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자 임무를 중단했다.

당시 이라크 의회는 미군 등 외국 군대가 이라크에서 철수하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가 중동에 더 많이 개입해달라고 요청하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동에서 나토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들은 전날 회의에서 이라크에서 훈련 임무를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이와 관련, 이라크에서 IS 격퇴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주도 연합군에 속해 있는 나토 동맹국 병력 일부를 나토 소속으로 전환해 이라크 병력 훈련 임무에 투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다른 나토 동맹국들로부터 미국이 이라크에서 병력을 감축할 수 있도록 역할을 더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으나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나토 훈련 임무에 몇 명이 추가될지, 어떤 새로운 활동을 맡을지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다만 관리들은 임무가 바뀌는 병력은 몇백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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