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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환자 퇴원 "독한 독감 느낌…심각한 질병 아닌 듯"

싱가포르 콘퍼런스 참석 직후 확진 판정

<앵커>

국내에서는 어제(12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싱가포르 국제회의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17번 환자를 포함해 3명이 한꺼번에 퇴원했습니다. 17번 환자는 퇴원길에 독한 독감 같은 느낌이었다며 겪어보니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4시 반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17번 환자가 마스크를 쓴 채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17번 환자 : 제가 17번 환자입니다. 제가 퇴원을 하게 됐는데요.]

완치에 대한 안도감으로 마스크 뒤, 옅은 미소까지 보인 17번 환자는 일주일 동안 투병한 느낌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17번 환자 : 제가 막상 겪어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엄청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 같습니다.]

30대 남성으로 확진자 가운데 젊은 편인 이 환자는 코로나19를 쉽지 않은 '독한 독감'에 비유하며 초기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17번 환자 : 초기에 이렇게 잘 대응을 해서 치료를 잘 받으면 쉽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독한 독감의 느낌으로 치료를 금방 끝내서 완쾌해서 퇴원하실 수 있는 이런 병인 것 같습니다.]

이어 치료 과정에서 불편함은 없었고, 코로나19로 같은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도 빨리 퇴원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17번 환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가 지난달 24일 귀국했는데, 직후 의심 증상을 보였고 지난 5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17번 환자가 근육통, 기침, 오한 등의 증세가 입원 사흘째인 지난 8일부터 사라졌고, 이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강유민/명지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 (17번 환자는) 2월 9일 이후로 두 차례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이 되어서 격리 해제 및 퇴원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병원 측은 17번 환자에게 에이즈 치료제 같은 특별한 약 대신 대증요법으로 치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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