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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택네 반지하 · 박 사장네 호화주택, 복원 추진한다

<앵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영화에 나왔던 반지하 집과 대저택이 실제 있는 곳이냐는 겁니다. 모두 세트여서 지금은 철거됐는데 이번 아카데미 수상에 힘입어 복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연남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폭우가 쏟아지며 골목은 반쯤 물에 잠겼고 다급히 집으로 뛰어가지만 물이 목까지 차오릅니다.

영화의 백미 중 하나로 꼽히는 이 반지하 홍수 장면은 박 사장의 호화 저택과 시각적으로 대비되면서 부와 빈, 양극화라는 영화의 주제 의식을 또렷하게 각인시켰습니다.

이 동네, 지금도 누군가 살고 있을 것처럼 현실적이지만 실제로는 경기도 고양 아쿠아 특수 스튜디오에 만든 세트였습니다.

실제보다 더 실제 같다는 이 세트는 두 달에 걸쳐 만들었는데 이를 구현한 이하준 미술감독은 아카데미 미술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최우식/영화 '기생충' 기우 역 : 그 동네를 정말 뜯어다가 세트에 지어 놓은 것처럼….]

지금 이 수조는 텅 비어 있지만 '기생충' 주인공 기택의 반지하 방과 그 동네가 구현됐었던 세트장입니다. 

이 수문을 통해 주변 하천의 물을 끌어들였고, 세트장 전체를 물에 잠기게 해 폭우가 오는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기생충 제작이 끝난 뒤 다른 영화 촬영을 위해 철거됐지만, 촬영 장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고양시가 영화 제작사와 협의해 이 세트를 복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하 밀실을 갖춘 박 사장의 호화 저택.

영화 속 주요 사건이 발생한 핵심 장소인데 역시 전주 촬영소에 설치됐던 세트로, 지금은 철거됐습니다.

전라북도는 다음 주 제작사와 만나 박 사장네 집 복원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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