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김광현 투수가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첫 출근길, 정말 설레죠. '새내기 빅리거'는 어땠을까요?
플로리다 현지에서 유병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첫날, 김광현은 새벽에 저절로 눈이 떠졌습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투수 : 저도 지금 적응이 안 돼 가지고. 아무도 안 나왔죠. 지금? 잠겨 있길래…]
시도 때도 없이 웃음이 납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투수 : 기술 훈련할 때 찍어야 하는데? 캐치볼하고 피칭하고 이런 거 찍어야 하는데?]
고교 시절 이후 처음 타격 훈련을 할 생각에도 신이 납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투수 : 웨인라이트의 라커에 방망이 30자루 있더라고요. 나는 한 자루도 없어서 하나 갖고 왔어요. (나도) 번트는 대야지.]
팀 동료들의 환대가 큰 힘이 됐습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투수 : 감독님, 코치님 다 뵀는데 환영해주고, 투수 코치가 한국말을 추신수 선수에게 배웠다고 하는데, '방귀 뀌었냐'고.]
빅리그 선배들인 류현진과 오승환으로부터 도움도 받았습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투수 : 류현진 형이 (메이저리그) 공을 몇 개 가져왔는데, 그게 도움이 된 거 같아요. (오승환이) 몰리나 포수와 나이 같고 친구기 때문에 친했다고, 내가 얘기하면 알 거라고…]
현지 취재진의 관심도 뜨거웠는데 이런 질문도 나왔습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투수 : ('기생충' 봤어요?) 네, 좋았어요.]
가벼운 캐치볼로 몸을 푼 김광현은 팀 공식 훈련 첫날인 내일(12일) 첫 불펜 투구로 실력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투수 : 제가 여태까지 잘해왔던 걸 조금 더 완벽하게 만들어서 보여줘야 할 거 같습니다.]
기분 좋은 설렘 속에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김광현은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팀 내 경쟁을 본격 시작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민관,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