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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주 3천 원…택시 기본요금보다 싼 항공권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걱정에 여행 가려고 했던 생각을 바꾸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울에서 제주 가는 비행기 표가 택시 기본요금보다 싼 3천 원까지 떨어진 것도 있습니다. 정부가 항공업계에 긴급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은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서 서울발 제주행 항공권을 검색해봤습니다.

서울 택시 기본요금보다 싼 항공권들이 나옵니다.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등을 다 더해도 1만 3천 원대입니다.

다른 저비용 항공사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신종 코로나 공포가 확산하며 여행 심리가 얼어붙자 항공사들이 비인기 시간대 일부 좌석이기는 하지만 '가격 파괴' 안을 꺼내 든 겁니다.

[저비용항공사 관계자 : 전 업계가 다 어려운 상황이니까, 여행 갈 수 있는 심리도 많이 위축되고 하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발병지인 중국으로의 운항 편수는 한 달여 만에 70%가량 급감했습니다.

전체 항공권 환불 금액도 2주 만에 2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 여행이 급감한 데 이어 중국, 동남아는 물론 제주 등 국내 항공 수요까지 줄어 항공사들이 어려움에 빠지자 정부가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착륙료 등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 유예 및 감면과 항공사 과징금 납부 유예 등 여러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중국 이외 대체 노선 개설과 부정기편 운항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 이럴수록 안전을 더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기술적 규제이거든요. 안전하게 비행기 띄울 수 있는 요건을 갖췄느냐, 그걸 수백 가지를 따져보는 거죠.]

정부는 또 한중 운수권과 시간당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 미사용분 회수를 당분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홍종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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