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 3명째 완치…2명 증상 없어 추가 퇴원할 듯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 25명 가운데 세 번째 완치 퇴원 사례가 나왔습니다.

현재 입원 치료 중인 또 다른 확진자 2명도 증상이 사라진 상태여서, 조만간 퇴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분당서울대병원은 "입원 중이었던 55세 우리 국민인 4번 환자가 오늘 오전 9시 퇴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입원 치료받은지 14일 만입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뒤 일주일 뒤인 27일 신종코로나로 확진받았습니다.

이와 별도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중인 환자 4명 가운데 1명도 증상이 호전돼 의료진이 퇴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 4명은 상태가 안정적"이라며, 이 가운데 1명은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6번 환자인 55세 한국인 남성과 10번 54세 한국인 여성, 11번 25세 한국인 남성, 21번 59세 한국인 여성입니다.

또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3번 환자인 54세 한국인 남성도 증상이 사라진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3번 환자는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아 남아있는 환자들 가운데 치료 기간이 가장 깁니다.

앞서 5일에는 2번 확진자 55세 한국인 남성이 완치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퇴원했고 하루 뒤인 6일에는 1번 환자 35세 중국인 여성이 인천의료원에서 퇴원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확진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중에는 중증 질환자가 없어 퇴원자 수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지환 중앙임상TF팀장은 그제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때는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환자도 많았고, 신장이 망가져 투석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신종코로나는 아직 중증환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TF는 또, 국내 환자들이 모두 경증인 만큼, 부작용이 크다고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과 '인터페론'을 쓰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추가된 25번째 환자, 73세 한국인 여성도 발열이 없는 등 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종코로나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2번 실시간 유전자증폭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후유증이나 환자 의사 등을 고려해 격리해제 또는 퇴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