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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웅' 애도에 中 당국 긴장…SNS 통제 강화

우한 살던 미국인 1명 · 일본인 1명 사망

<앵커>

사스 같은 병이 돌기 시작했다고 제일 먼저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알리고 숨진 의사 리원량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중국 연결해서 이야기 더 들어보겠습니다.

정성엽 특파원, 의사 리원량씨 어제(7일) 새벽에 숨지고 하루 반나절이 지난 건데요, 추모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리원량이 근무했던 병원 입구에 사진과 꽃다발이 많이 놓였습니다. 우한 시민들, 의료진, 환자들이 틈틈이 와서 애도를 표했습니다.

홍콩에서도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리원량이 숨진 직후 깊은 애도를 표했던 중국 당국은 이후 입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리원량 죽음에 대한 진상조사팀이 우한에 도착했다는 소식, 가족에게 보상금이 지급됐다는 소식 정도만 들릴 뿐입니다.

<앵커>

인터넷상에서는 중국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중국은 대놓고 표현하기 어려운 사회라 SNS에 속내를 더 잘 드러내는 편입니다.

어제저녁부터 SNS상에서는 이런 내용이 돌았는데요, 리원량의 입을 막고 있는 그림과 민중의 노래가 들리냐는 내용의 뮤지컬 가사 내용입니다.

리원량의 죽음에 사과하지 않는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고요, 근본적으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중국 사회에 대한 저항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들은 SNS상에서 바로 지워지고 있고요, 당국은 늘 그렇듯 인터넷 통제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사망자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요.

<기자>

현재 사망자 수는 720명을 넘겼습니다.

하루 새 86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우한에 살던 미국인 1명과 일본인 1명이 숨진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중증 환자가 6천여 명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사망자 숫자가 앞으로도 훨씬 더 늘어날 우려가 높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게다가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가 공기 중 전파가 가능하다고 발표를 했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경로로 침방울을 통한 비말 전파를 많이 얘기했는데, 오늘 상하이시 보건 당국이 기자회견을 통해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뭉쳐있는 형태로 전파되는 에어로졸 전파도 신종 코로나 전파 방식에 포함했습니다.

신종 코로나의 전파력이 그만큼 더 강하다는 의미인데요, 마스크 착용과 손 잘 씻기 외에도 집안 환기나 소독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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