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의심 포르쉐 광란의 도주…벽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부산에서 한 스포츠카 운전자가 요금소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크게 다쳤습니다. 음주운전이 의심돼 경찰이 멈추라고 했지만, 그대로 달아나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내용>

새벽시간, 부산항대교입니다.

한 차량이 빠른 속도로 요금소 쪽으로 달려가더니 갑자기 중심을 잃습니다.

그리고는 그대로 요금소 방호벽을 강하게 들이받고 멈춰 섭니다.

억대의 스포츠카인 포르쉐 앞쪽이 사고 충격으로 박살 났고 운전자인 40대 남성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차량과 부딪힌 방호벽입니다.

보시다시피 긁히고 부서져서 당시 강한 충돌로 인한 사고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변상철/부산남부소방서 구급대원 : 완전히 차량이 측면으로 돌아서 전면 쪽이 다 파손됐더라고요. 환자(운전자) 같은 경우에는 본인 이름 정도만 말하고….]

사고 직전, 경찰에는 포르쉐가 광안대교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지그재그로 움직이고 있다는 음주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정지 명령을 내리자 포르쉐는 달아나기 시작했고 경찰 추격을 피해 4km나 도주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전병준/부산남부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순찰차가 정지신호를 했는데도 계속 주행을 했고, 병원에 저희들이 도착했을 때 여러 가지 음주운전의 정황이 보였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의 혈액을 채취해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의뢰하고 운전자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화면제공 : 북항아이브리지·부산소방재난본부·부산경찰청) 

(SBS 비디오머그)